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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19일 홍콩 민주화 인사 지지자가 입법회 예비선거를 주도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의 얼굴 사진이 담긴 종이를 들고 있다. 홍콩/AFP 연합뉴스


2020년 홍콩 입법회 예비선거를 주도했다가 국가전복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홍콩 민주파 인사 4명이 형을 마치고 풀려났다.
29일 아에프페(AFP) 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개리 판, 곽카키, 제레미 탐, 클라우디아 모 등 4명의 전 야당 의원들이 복역을 마치고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홍콩 47 사건’ 가담자 가운데 일부로, 2021년 1월 체포된 뒤 1600여일 만에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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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 지난해 11월 체포 1400여일이 경과한 뒤 기소된 이들에게 최소 4년2개월에서 최대 10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출소한 인사들은 혐의를 인정해 4년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형량 선고 전 구금일을 포함해 복역을 마친 4명은 홍콩 당국의 철저한 통제 속에 해가 뜨기 전 창이 커튼으로 가려진 차를 타고 교도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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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47 사건’은 2020년 홍콩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해 비공식 예비선거를 주도한 인사 47명을 붙잡아 기소한 사건이다. 당시 예비선거에는 조슈아 웡, 베니 타이 등 홍콩의 유명 민주파 인사와 함께 60만6천여명에 이르는 홍콩 시민들이 참여했었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이를 “의회를 장악해 국가를 전복시키전문가리딩
려 한 행동”으로 보고, 관련 인사 수십명을 체포했다. 홍콩 민주파 주요 인사들은 여전히 교도소에 구금되어 있다. 예비선거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는 베니 타이 전 홍콩 법학대 교수는 10년형을 선고받았고,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한 민주화 운동인 ‘우산혁명’을 통해 주목받은 조슈아 웡은 4년8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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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압박 속에 홍콩의 유일한 야당인 민주당은 당 해산 절차를 밟고 있다. 홍콩 민주당 당원들은 지난 13일 투표를 거쳐 당 해산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당원 총회와 투표가 남아있지만, 13일 투표에 110명이 참고해 90% 이상이 동의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30년 역사의 민주당은 해산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월 당 해산 오션파라다이스 릴게임
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그 이유에 대해 “전반적인 정치적 환경”이라고 했을 뿐 중국의 압박 여부에는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앨버트 호 전 민주당 대표는 국가안보 관련 혐의로 수감되어 재판을 받고 있고, 최고 종신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아에프페는 전했다.
홍콩당국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22명을 체포했고, 4월 초 기준으로 163명에게 유죄 판결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지난해 3월23일 국가 분열과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 결탁 등 39가지 안보 범죄와 이에 대한 처벌을 담은 국가보안법을 시행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중국이 2020년 제정한 홍콩보안법을 보완하기 위해 홍콩이 자체적으로 만든 국가 보안 관련 법이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